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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105mm 마이크로. 괴물렌즈 득템

델 인스파이론 6400 노트북의 1650x1050 해상도의 15.4인치 UltraSharp LCD 디스플레이를 접사해보았다.
자동 초점, 스피드라이트 사용 안 함, 핸드헬드로 촬영.


로지텍 키보드의 Caps Lock 키 부분 근접촬영.
자동 초점, 니콘 SB-20 스피드라이트 사용, 수동 광량 조절, 핸드헬드로 촬영.


오늘 자료로 받아온 윙버스 빅맵 '런던' 인쇄물 근접촬영.
자동 초점, 니콘 SB-20 스피드라이트 사용, 수동 광량 조절, 핸드헬드로 촬영.



고교 친구에게 얼마 전 공짜로 얻은 니콘 105mm F2.8D 마이크로로 접사 촬영을 해 보았다.
의료기기에 마운트되어 사용되던 렌즈였다는데, 워낙 낡고 외관도 험한 탓에 팔기도 애매한 감이 좀 있는 렌즈였다. 그래서 내가 다른 렌즈들을 팔아주는 대신 그냥 가져도 된다고 해서... 아무튼 성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서 찍어 보면 당연히 사진은 잘 나왔다. 사실 좀 볼품이 없어서 푸대접받지만 사진은 잘 나오는 렌즈를 영입하는 건 내 특기다. 우히힉~

니콘의 구형 105mm 마이크로, 즉 접사용 중망원 렌즈는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1993년 말에 출시되었다. 비록 다소 둔중한 모양에 느린 초점 속도의 렌즈였지만, 수동 시절 특히 훌륭한 성능으로 유명했던 니콘의 105mm 중망원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는 훌륭한 장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니콘의 많은 접사용 렌즈들 중에서도 105mm는 여러 가지 이유로 대표선수급이었던 것이다. 최근 이너포커스, 액티브 손떨림 방지, ED렌즈, 그리고 초음파 모터가 장착된 신형 105mm가 화려하게 출시되었지만, 구형보다 성능 자체가 엄청나게 향상된 것은 아닌 것이다.
이 렌즈는 과거 필름카메라를 사용했었을 때 이 렌즈를 한 번 사용해 보았었는데, 풍경이나 근거리용으로만 사용해서 실제로 제대로 접사를 해 본 일은 별로 없었다. TTL 연동되는 링 스피드라이트도 사용해봤지만, 워낙 짧은 기간이라서 딱히 감상을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했던 것은 굉장히 샤프하기 그지없는 렌즈였다는 것.
사실 디지털에서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은 없었는데, 머리도 아프고 하다보니 한번 가지고 놀아볼까 하고 이것저것 찍어보다가 그 엄청난 성능에 놀라 자빠지고 말았다 ;; (카메라가 한 대 뿐이라 렌즈 사진은 없습니다 ㅎㅎ)

가로 라인이 1680이나 되는 고해상도 LCD 모니터를 최대한 접사해 보았더니 액정 도트 하나하나가 다 보이는 수준의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키보드도 플라스틱의 질감과 글씨가 인쇄된 데칼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인쇄물 역시 망점의 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게 나온 근접 촬영 결과를 위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쪽 사진이 전체 사이즈 축소본, 아래 사진이 원본의 빨간 사각형 부분에 해당되는 100% 크롭 이미지이다. 참고로 크롭 이미지는 아무런 보정도 가하지 않은 원본이다.)
특히 아래의 두 사진은 자연광으로 찍지 않고 렌즈의 조리개와 함께 니콘 SB-20 플래시의 조사 각도와 노출이 맞는 광량을 수동으로 조절한 뒤 촬영한 것이다. 외장 플래시가 때려주는 강한 광량이 있기 때문에 촬영시 조리개를 한껏 조일 수 있었고, 그 결과는 상당했다. 완전 근접하면 주변이 어쩔 수 없이 너무 날아가버리는데 조리개를 조인 덕에 제법 주변도 상세하게 묘사가 된 것이다. 아마 삼각대가 있었다면 미세한 흔들림까지 제거해서 더욱 섬세하게 묘사되었을 것이다.
원래 훌륭한 105mm 렌즈의 성능이 특히 접사에서 더 눈부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막상 이런 사진을 찍어 보니 상당히 체감이 된다. 지금도 이 정도인데 좀더 꼼꼼하게 조건을 갖추고 촬영한다면 이 렌즈는 정말이지 괴물급의 성능을 보여줄 것이 분명하다.

이것으로 나의 렌즈 장비군에 표준화각 단렌즈 대용의 28mm 이후로 두 번째이자 유일한 망원 단렌즈인 105mm 가 추가되어서 보유 수는 총 5개로 늘어났다.
SB-20 스피드라이트, AF-S 80-200 망원렌즈 이후로, 또다시 니콘의 구형 장비에 감동하게 되는 것인가.
이런 괴물을 공짜로 주다니. 고맙다 친구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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